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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Issue]미세 플라스틱의 역습

작성자 VHmall(ip:)

작성일 2020-02-17

조회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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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사회의 필수품 중 하나인 플라스틱. 플라스틱은 1회용품, 개별 포장 등에 사용되어 생활의 편리함을 더해주고 있다. 하지만 플라스틱 대부분은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로 구성되어 미생물 등에 의한 자연 분해가 불가능하고, 가능하더라도 500~1,00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어 그로 인한 환경 오염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그 중에서도 최근 다양한 매체를 통해 소개되고 있는 미세 플라스틱의 문제점, 해결방안 등에 대해 알아보자.   (글 _ 임수진 약사)



라스틱 사용 현황


  통계에 따르면 인류가 사용한 플라스틱 병은 2016년 4,800억, 2021년은 5,830억개로 전체 폐기물의 1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국민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은 132.7kg로 전세계 1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얻었다(미국 93.8kg, 일본 65.8kg).


  인간에 의한 플라스틱 사용량이 많아질수록 바다에 끼치는 영향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결국 죄 없는 해양 생물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한 예로 지난 3월 이탈리아에서 발견된 향유고래 뱃속에서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22kg 나왔고, 필리핀에서는 민부리고래 뱃속에서 총 무게의 8분의 1에 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40kg이나 발견되었다.


  이처럼 인간의 무분별한 플라스틱 사용으로 발생하는 폐 플라스틱은 환경오염을 초래하며, 우리 생활 속 미세 플라스틱 microplastic 이 매우 심각한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미세 플라스틱의 정의


  미세 플라스틱은 5mm 이하의 작은 플라스틱 알갱이 또는 입자를 말하며, 크게 2가지로 나누어진다. 먼저 1차 미세 플라스틱은 세안용 스크럽, 바디 워시, 치약, 화장품 등의 생활용품에 사용하기 위해 생산 당시부터 일부러 작게 제조 을 말한다. 2차 미세 플라스틱은 생산될 당시 크기가 컸지만, 인위적으로 또는 자연적으로 마모되어 크기가 작아진 것을 말한다.



미세 플라스틱의 피해


  미세 플라스틱은 유해물질을 끌어당기는 성질을 갖고 있어 여러 독성물질을 축적할 수 있다. 그린피스 보고서에 따르면 바다에 약 800 만톤의 플라스틱이 유입되고 있으며, 약 51조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바다를 부유하고 있다고 한다. 미세 플라스틱은 해수면뿐만 아니라 해수층, 다양한 해양생물의 서식지, 심지어 북극 해빙으로도 이동한다. 이렇게 이동하는 미세 플라스틱을 해양생물들이 먹이로 오인하여 섭취하면, 물리적인 상처에서부터 장 폐색, 산화 스트레스, 섭식 행동 장애, 에너지 할당 감소 등의 여러 부작용을 일으켜 성장과 번식에도 장애를 일으킨다.


  때문에 미세 플라스틱에 의한 피해는 섭취한 해양생물에 제한되지 않고, 소화관에 축적되었다가 먹이사슬 상위 단계로 이동하며 결국 먹이사슬 최상위 단계인 인간,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게 된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채취한 어류 중 18%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되었고 새우, 가재, 대구, 조개, 굴, 홍합 등 인기 대형 어류가 다수 포되었다. 또한 미네소타대학 연구팀이 전 세계 수돗물, 맥주, 천일염 속 미세 플라스틱을 조사한 결과, 수돗물 81%에서 리터당 5.5개, 모든 맥주에서 리터당 4개, 천일염에서 kg당 200여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 결국 편리함을 위해 무분별하게 사용한 플라스틱은 크기만 작아졌을 뿐, 우리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되어 돌아온 것이다.





미세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시도


  이러한 미세 플라스틱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되고 있다. 먼저 가장 널리 알려진 것으로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이 있다. 현재 대표적으로 알려진 고분자는 PLA polylactic acid 로 옥수수나 사탕수수 등으로부터 얻어진 바이오매스 기반으로 만들어지며, PLA생산 제품은 낙엽의 분해속도와 비슷한 100일 이내에 분해된다고 한다. 그 외에도 미생물 Pseudomonas 균주로부터 생산되는 PHA polyhydroxyalkanoate 바이오폴리머가 있으며, 최근에는 PHA에서 내구성을 보완한 PBS Polybutylene succinate 등의 폴리머를 개발하는 등 기존 석유계 플라스틱을 대체하려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하지만 기존의 플라스틱 공정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기 때문에, 환경 규제가 강한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는 정부에서 생분해성 소재를 일정량 이상 포함하도록 의무화하는 제도를 도입 중이다.


  플라스틱 사용 규제를 통해 미세 플라스틱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곳도 있다. 가장 먼저 규제가 된 것은 마이크로비즈 microbeads 로 각질 제거와 세정용으로 화장품, 치약 등에도 사용된다. 이는 물에 녹지도 않고 충분한 물리적 자극에 의해 부서지지 않기 때문에 정화 시설에서 걸러지지 않고 바로 바다로 이동하여 미국 해역에서만 매일 8조개 이상 마이크로비즈가 유입되고 있다. 이에 미국에서는 2015년 ‘마이크로비즈 청정해역 법안 microbead-free waters act ’을 통과시켜 물로 씻어내는 제품에 마이크로비즈를 사용할 수 없게 하였고 대다수의 많은 화장품 회사들 역시 마이크로비즈 추방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8월부터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을 중심으로 일회용 컵, 빨대 사용에 대한 규제를 진행하였으며, 이에 일부 커피전문점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를 도입하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1일부터 대형 마트와 165㎡ 이상의 슈퍼마켓에서는 일회용 비닐봉투와 쇼핑백을 금지하고, 사용시 적발되면 최고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근본적으로 플라스틱의 사용량을 줄이는 자발적인 책임의식을 갖는 것이다. 우리가 배출하는 폐 플라스틱에서 재활용되는 것은 단 7%에 불과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단순히 눈앞의 편리함을 쫓기보다는 자연과 공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








첨부파일 플라스틱_메인.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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